기본 콘텐츠로 건너뛰기

양자컴퓨터 시대, 비트코인과 은행 시스템은 안전할까?

1. 양자컴퓨터가 비트코인을 위협한다는 말의 뜻

비트코인은 공개키와 개인키라는 암호 시스템으로 보호됩니다.
양자컴퓨터는 일반 컴퓨터보다 훨씬 빠르게 복잡한 계산을 처리할 수 있기 때문에, 이론적으로는 개인키를 역추적해 지갑을 해킹할 수 있다는 말이 나옵니다.
쉽게 말해, 지금은 수십억 년 걸리는 암호 계산을 몇 초 만에 풀 수 있는 기술이 생길 수도 있다는 겁니다.

다만 현재의 양자컴퓨터는 아직 그런 수준에 도달하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비트코인이 곧 망한다”는 건 과장된 말에 가깝지만, 미래의 위험 가능성은 분명 존재합니다.


2. 어느 정도의 양자컴퓨터여야 가능한가

비트코인의 암호를 실제로 깨려면 수천만 개의 안정적인 큐빗을 가진 양자컴퓨터가 필요합니다.
현재 기업들이 개발 중인 양자컴퓨터는 수십~수백 큐빗 정도 수준이라, 아직은 ‘연구 단계’에 가깝습니다.

전문가들은 10년에서 20년 정도 후에야 이런 수준의 양자컴퓨터가 등장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즉, 당장은 아니지만 미리 대비할 필요는 있는 시기입니다.


3. 스테이블코인은 안전할까?

스테이블코인은 달러나 금 같은 자산 가치에 맞춰 가격이 고정된 암호화폐입니다.
하지만 비트코인처럼 블록체인 기술과 암호 알고리즘을 사용하므로, 기본적인 보안 구조는 비슷합니다.
만약 양자컴퓨터가 현재의 암호체계를 깨뜨릴 정도로 발전한다면, 스테이블코인도 안전하다고 할 수 없습니다.

다만 스테이블코인은 실제 금융기관의 보증이나 자산 연동 구조가 있는 경우가 많아, 완전한 붕괴보다는 시스템 수정으로 대응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4. 은행의 디지털 돈은 안전할까?

요즘 돈은 대부분 계좌에 숫자로 저장된 디지털 자산입니다.
은행 시스템도 암호화 기술로 보호되고 있는데, 양자컴퓨터가 충분히 발전하면 이 부분도 위협받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은행과 금융기관들은 이미 포스트양자암호(Post-Quantum Cryptography) 전환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 새로운 암호 방식은 양자컴퓨터로도 쉽게 풀 수 없도록 설계된 기술입니다.
즉, 양자컴퓨터가 나오기 전에 보안 표준을 미리 바꾸는 작업이 진행 중인 셈입니다.


5. 결국 중요한 건 ‘준비’

양자컴퓨터는 아직 초기 단계이지만, 기술 발전 속도가 빠릅니다.
비트코인, 스테이블코인, 은행 시스템 모두 지금의 암호 방식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는 ‘양자 안전 암호’로 전환하는 게 필수입니다.

지금 당장 비트코인이 무너질 일은 없지만, 10~20년 뒤 디지털 금융 환경은 크게 달라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결국 누가 먼저 준비하느냐가 미래의 안전을 결정짓게 될 것입니다. 

댓글

이 블로그의 인기 게시물

드라마 폭군의 셰프 속 주인공 연희군 역사 속 연산군과 비교, 연산군의 외모

  최근 드라마 '폭군의 셰프'가 화제입니다. 주인공의 모델이 조선의 대표적인 폭군 연산군이라고 하죠. 드라마는 허구지만, 그가 왜 역사상 최악의 폭군으로 기록되었는지 궁금해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과연 연산군은 처음부터 잔혹했을까요? 그의 삶과 폭정 뒤에 숨겨진 이야기, 그리고 의외의 모습까지 역사적 기록을 바탕으로 알아보겠습니다. 1. 연산군의 실제 이름과 비극의 시작 연산군의 실제 이름은 이융(李㦕)입니다. 그는 조선 제10대 왕이자 성종의 적장자로, 태어날 때부터 왕위 계승 1순위였습니다. 그러나 그의 운명은 어머니인   폐비 윤씨 의 비극적인 죽음과 깊이 얽혀 있습니다. 폐비 윤씨는 왕비의 자리에 올랐지만, 투기가 심하다는 이유로 성종의 미움을 샀습니다. 특히 성종의 얼굴에 손톱 자국을 내는 사건이 결정적인 계기가 되어 왕비 자리에서 쫓겨나 사가로 내려가게 됩니다. 이후에도 투기와 저주 행위가 계속된다는 이유로 결국 사약을 받게 됩니다. 이 사건의 진실은 연산군에게 오랫동안 숨겨져 있었고, 이 사실을 알게 된 후 그는 걷잡을 수 없는 분노와 복수심에 휩싸이게 됩니다. 2. 폭군 뒤에 숨겨진 의외의 모습: 그는 어떤 정책을 펼쳤나? 연산군은 즉위 초반에는 폭군과는 거리가 멀었습니다. 오히려 성종 대의 평화로운 분위기를 이어가려 노력했습니다. 학문 장려:   문신들에게 휴가를 주어 학문에 전념하게 하는   '사가독서(賜暇讀書)'   제도를 부활시켰습니다. 세제 개혁:   세금 제도를 정비하여 민생을 안정시키려 했습니다. 국방 강화:   북방 변경의 여진족 침입에 대비해 귀화한 여진인을 회유하는 정책을 펼치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정책들은 그가 단순히 무능한 왕이 아니라, 왕권을 강화하고 나라를 안정시키려는 의지를 가졌음을 보여줍니다. 하지만 그의 이런 모습은 어머니의 죽음을 알게 된 후 180도 바뀌게 됩니다. 3. 어머니의 죽음이 부른 피바람, 두 차례의 사화 연산군이 본격적으로 폭정을 시작하게 ...

아기 잠버릇: 얼굴 긁힘 방지, 보니숑 짱구베개 후기 & 육아 꿀팁

  보니숑 짱구베개 솔직 사용 후기 아기가 잠결에 얼굴을 긁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보니숑 짱구베개 를 구입해 사용해보았습니다. 베개 중앙이 비어있어 머리가 납작해지는 것을 막아주는 기능과 함께, 목 주변의 독특한 자석 연결 방식이 아기 팔의 움직임을 제한하여 얼굴 긁힘을 방지하는 데 도움을 준다고 느껴졌습니다. 효과 : 아기가 잠들었을 때 팔의 움직임이 둔해지는 시기에는 목 주변의 두께와 자석으로 인해 손이 얼굴에 닿기 힘들어져서 실제로 긁힘 방지 효과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100% 막아주는 것은 아니며, 뒤집기 방지 기능은 큰 효과를 보지 못했습니다. 내구성 : 아쉬운 점으로는 잦은 세탁 시 베개 솜이 헤지고 자석이 빠지는 문제가 발생해 재구매를 한차례 했습니다. 또한  아기가 12개월 무렵이 되어 힘이 세지면서 무의식중에 자석을 떼어내 본래의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게 되어 돌 전후 시기까지 사용하기 좋은 아이템으로 보입니다. 짱구베개, 정말 머리 모양에 도움이 될까? 보니숑 짱구베개를 포함해 시중의 많은 짱구베개들은 '두상 교정'을 내세우지만,  소아청소년과 전문의들은 유아용 베개 사용에 매우 신중한 입장 입니다. 안전성 문제 : 미국 소아과학회(AAP)는  12개월 미만 영아에게 베개를 포함한 어떤 침구류도 사용하지 말 것을 권고 합니다. 이는 영아돌연사증후군(SIDS)의 위험을 높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아기가 잠결에 베개에 얼굴이 파묻히거나 기도가 막힐 수 있어 안전하지 않습니다. 두상 교정 효과 : 납작머리증후군(단두증, 사두증)은 주로 한쪽으로만 오래 누워있어 발생합니다. 이를 예방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베개가 아니라 터미 타임(Tummy Time)과  수면 중 아기의 머리 방향을 주기적으로 바꿔주는 것 입니다. 짱구베개는 머리가 찌그러지는 것을 일시적으로 완화해 줄 수는 있지만, 의학적으로 두상을 교정하거나 치료하는 효과는 검증되지 않았습니다. 따라서 짱구베개는 안전상의 이유로 권장되지 않으...

신축 아파트 하자보수 이제 당황하지 마세요! 공유부분과 전유부분 완벽 가이드

아파트에 입주하는 설렘도 잠시, 예상치 못한 하자와 마주하면 막막한 기분이 들곤 합니다. 특히 어떤 하자가 나의 책임이고, 어떤 하자가 건설사의 책임인지 몰라 당황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오늘은 아파트 하자 처리의 핵심인 공유부분'과 '전유부분'을 명확히 구분하고, 하자가 발생했을 때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그리고 건설사가 미온적으로 대응할 때 어떤 법적 절차를 밟아야 하는지 A부터 Z까지 상세히 알려드리겠습니다. 1. 기본 용어 이해하기: 공유부분 vs. 전유부분 아파트 하자 보수 절차를 이해하기 위해 가장 먼저 알아야 할 개념입니다. 전유부분(專有部分):   나만 사용하는 공간, 즉   세대 내의 모든 공간 을 의미합니다. 아파트 현관문을 열고 들어서는 순간부터 보이는 거실, 주방, 방, 화장실, 베란다 등이 모두 전유부분에 해당됩니다. 벽지, 바닥재, 싱크대, 창호, 세대 내 전등, 문 등 오직 내 가족만 사용하는 모든 시설물과 마감재의 하자는 '전유부분 하자'로 분류됩니다. 공유부분(共有部分):   공동으로 사용하는 공간, 즉   세대 외의 모든 공용 공간 을 의미합니다. 아파트 단지 전체를 생각하면 이해하기 쉽습니다. 예를 들어, 외벽, 지붕, 복도, 계단, 엘리베이터, 지하주차장, 관리사무소, 옥상, 놀이터, 단지 내 조경, 각 동의 공용 현관문 등이 모두 공유부분에 속합니다. 특히 외벽의 균열이나 지하주차장 누수처럼 전체 입주민에게 영향을 미치는 하자는 '공유부분 하자'로 간주됩니다. 이 두 가지를 구분하는 것이 중요한 이유는,   하자 보수 신청 주체가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전유부분 하자는 개별 세대에서 직접 건설사에 신청해야 하지만, 공유부분 하자는 입주자대표회의나 관리사무소를 통해 전체 입주민의 의견을 모아 신청해야 합니다. 2. 하자가 발생했을 때의 진행 순서 이제 하자를 발견했을 때의 구체적인 절차를 단계별로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Step 1: 증거 확보 및 하자 보수 신청 ...